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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모세

히브리 노예로 태어나 이집트 왕궁에서 왕자로 자랐고, 말을 잘 못한다고 스스로 말하면서도 결국 한 민족을 이끌고 광야 40년을 건넌 사람.

이름 뜻

본문(출 2:10)은 히브리어 '건져내다'(마샤)와 연결해 '물에서 건져냈다'는 뜻으로 이 이름을 설명한다. 그러나 다수 학자는 투트모세·람세스 같은 이집트 왕명에도 흔히 쓰이는 이집트어 인명 요소 '모세/무수'(~에게서 태어난 자, ~의 아들)에서 왔을 가능성을 더 유력하게 본다. 성경의 설명이 어원적으로 정확하다기보다, 소리가 비슷한 히브리어 단어에 빗대 뜻을 붙이는 민간 어원의 사례로 보는 견해가 많다.

등장 책

핵심 장면

관계

이 사람의 문제

말주변이 없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부름을 최소 네 차례 거절하거나 핑계를 댔고, 그 전에는 분노를 이기지 못해 이집트인 감독관을 쳐 죽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쳐 40년을 숨어 지낸 전력이 있다. 지도자가 된 뒤에도 이 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백성이 물이 없다고 원망하자 반석에게 명령만 하라는 지시를 어기고 화를 내며 지팡이로 두 번 내리쳤다(민 20장). 그 한 번의 분노 때문에 평생을 걸어 이끌어 온 약속의 땅에 정작 자신은 발을 들이지 못한 채 느보산에서 생을 마쳤다.

흔한 오해

모세가 십계명을 직접 만들었다.

성경 서사 안에서 모세는 십계명을 만든 사람이 아니라 시내산에서 받아 백성에게 전달한 인물로 그려진다. 처음 낭독은 모세를 거치지 않고 하나님이 백성 전체에게 직접 한 것으로도 나온다.

모세오경(창세기~신명기) 다섯 권은 모세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쓴 기록이다.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은 오랫동안 모세를 저자로 돌려왔다. 그러나 현대 성서학 다수는 여러 전승층이 오랜 기간에 걸쳐 결합·편집된 결과물로 보는 문서가설을 받아들인다. 특히 자신의 죽음을 기록한 신명기 34장은 모세가 직접 쓸 수 없는 부분으로 꼽히며, 전통적으로도 후계자 여호수아가 덧붙였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모세가 미디안에서 목자로 지낸 기간이 40년이라는 것은 출애굽기 본문에 정확히 나온다.

출애굽기 본문 자체는 이 기간을 밝히지 않는다. '40년'이라는 숫자는 신약 사도행전 7장이 훗날 이 시기를 재구성하며 붙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