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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미리암

홍해를 건넌 뒤 소고를 들고 여인들을 이끌어 이스라엘 최초의 여성 예언자로 불리지만, 훗날 동생 모세의 지도력에 맞섰다가 홀로 나병에 걸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름 뜻

히브리어 이름 '미르얌'의 정확한 어원은 학계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어근 '마라'(쓰다, 거스르다)와 연결해 '쓴 것' 또는 '반역'으로 풀이하는 전통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훗날 민수기 12장에서 그가 동생 모세의 지도력에 맞서는 장면과 묘하게 겹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집트어 인명 요소 '메리'(사랑받는 자)에서 왔을 가능성이나, 히브리어 '얌'(바다)과 연결해 풀이하는 견해도 제기된다. 어느 쪽도 학계의 합의는 아니다.

등장 책

관계

이 사람의 문제

홍해를 건넌 직후 미리암은 소고를 들고 여인들을 이끌어 춤추고 노래했고, 본문은 그를 '예언자'라고 부른다(출 15:20-21) — 성경에서 이 칭호로 불리는 첫 여성이다. 그러나 광야 어느 지점에서 미리암은 아론과 함께, 모세가 맞아들인 구스 여인을 구실 삼아 그를 비판하며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시느냐, 우리를 통해서도 말씀하지 않으시느냐'고 따졌다(민 12:1-2). 그 직후 미리암에게만 나병이 내렸고, 아론은 벌을 면했다. 아론은 곧바로 모세에게 잘못을 인정했고 모세도 하나님께 그를 위해 기도했지만, 미리암은 진영 밖에서 이레 동안 머문 뒤에야 돌아올 수 있었다(민 12:9-15).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그 이레 동안 행군을 멈추고 그를 기다렸다는 사실도 함께 기록되어 있다.

흔한 오해

미리암이 벌을 받은 것은 단순히 동생을 향한 개인적 시기심 때문이었다.

민수기 12장 본문이 맨 처음 내세우는 구실은 모세가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은 문제이지만, 뒤이어 나오는 대사는 곧바로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서만 말씀하시느냐'는 지도력의 문제로 옮겨간다. 실제 갈등의 핵심이 결혼 문제였는지 지도력 다툼이었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갈린다.

아론도 미리암과 똑같이 잘못했는데 벌은 미리암만 받은 이유가 본문에 명확히 설명되어 있다.

본문은 왜 둘 중 미리암만 나병에 걸렸는지 이유를 직접 밝히지 않는다. 다만 민수기 12:1에서 '비방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동사가 여성 단수형으로 쓰여, 미리암이 이 일을 주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아론이 대제사장 직분 때문에 벌을 면했다는 설명은 본문에 나오지 않는 후대의 추정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