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막달라 마리아
일곱 귀신에게서 놓여난 뒤 예수를 따르며 자기 재산으로 그의 활동을 도운 여성 중 한 사람이다. 십자가 곁에 끝까지 남았고, 요한복음은 그를 부활한 예수를 홀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으로 그린다
이름 뜻
'마리아'는 히브리어 '미리암'의 그리스어식 표기다. '막달라'는 그의 고향인 갈릴리 호숫가 마을 '막달라'(아람어로 '탑'이라는 뜻)에서 왔다. 당시 마리아라는 이름이 워낙 흔해, 출신지로 구분한 것으로 보인다
등장 책
핵심 장면
관계
- 스승예수
이 사람의 문제
누가복음은 그를 '일곱 귀신에게서 놓여난' 사람으로 소개한다(눅 8:2). 그 일곱 귀신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 어떤 증상으로 나타났는지는 본문에 아무 설명이 없다. 부활한 아침에도 그는 쉽게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무덤 앞에서 울고 있던 그는 예수가 바로 곁에 서 있는데도 정원사인 줄 알고 말을 건넸고,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서야 그가 누구인지 깨달았다(요 20:14-16). 부활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사람이면서도, 정작 자신은 가장 늦게 알아본 사람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그가 전한 소식을 정작 남자 제자들은 처음에 믿지 않았다고 누가복음은 적는다(눅 24:11).
흔한 오해
❌막달라 마리아는 창녀였다.
⭕신약성경 어디에도 그런 서술은 없다. 누가복음 8장은 그를 일곱 귀신에서 놓여난 여자이자, 예수 일행을 재정적으로 후원한 여러 여성 중 한 사람으로 소개할 뿐이다. 이 통념은 591년 교황 그레고리오 1세가 설교에서 그를 누가복음 7장의 이름 없는 '죄 많은 여자', 그리고 베다니의 마리아(마르다·나사로의 여동생)와 하나로 합쳐 말한 데서 굳어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1969년 로마 가톨릭교회는 전례력을 개정하며 세 인물을 다시 구분했고, 오늘날 대부분의 학자는 이 셋을 서로 다른 사람으로 본다.
❌'일곱 귀신에게서 놓여났다'는 말은 그가 심각한 죄인이었다는 뜻이다.
⭕복음서에서 귀신 들림은 도덕적 타락이 아니라 병이나 고통을 설명하는 언어로 쓰인다. 본문은 그 증상이 무엇이었는지도, 그것을 죄와 연결 짓지도 않는다. '일곱'이라는 숫자도 정확한 개수라기보다 '완전히, 극심하게'를 뜻하는 관용적 표현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신약에 나오는 '마리아'는 다 같은 사람이거나, 적어도 막달라 마리아와 베다니의 마리아는 같은 사람이다.
⭕신약에는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베다니의 마리아(마르다·나사로의 여동생), 야고보와 요셉의 어머니 마리아 등 여러 명의 마리아가 나온다. '미리암'이 당시 매우 흔한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을 하나로 합치는 것은 본문의 근거가 아니라 후대 설교 전통에서 비롯된 혼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