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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 복음서

마태복음 구약이 오랫동안 기다린 답을, 새로운 모세의 얼굴로 내놓다

먼 나라에서 별을 보고 찾아온 이방인 학자들은 아기를 알아봤지만, 정작 예언서를 정확히 읽어낸 예루살렘의 전문가들은 걸어서 두 시간 거리를 가지 않았다. 이 책은 그렇게 어긋나는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하며, 오래 기다려온 약속이 결국 누구의 손에 먼저 닿는지를 묻는다.

저자(전승)
초대교회는 이 책을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인 마태(레위, 옛 직업은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걷던 세리)가 썼다고 보았다. 2세기 초 파피아스의 증언이 이 전통의 가장 오래된 근거로 인용되며, 이후 이레나이우스를 비롯한 여러 교부가 이 견해를 이어받아 정착시켰다.
저자(학계)
현대 신약학 다수는 이 책이 사도 마태 자신이 아니라, 마가복음을 기본 자료로 삼아 재구성한 익명 저자의 편집물이라고 본다. 이를 '두 자료설(two-source hypothesis)'이라 부르는데,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이 각각 마가복음과 또 하나의 공통 어록 자료(Q자료, 독일어 Quelle에서 온 이름)를 함께 사용해 서로 다르게 편집했다는 가설이다. 이 가설은 마태·마가·누가 세 책이 같은 사건을 놀랍도록 비슷한 순서와 문구로 전하면서도 세부는 다르다는 이른바 '공관복음 문제'를 설명하려는 시도이며, Q자료는 실물 문서가 발견된 적이 없는 가설상의 자료라는 점에서 확정된 결론은 아니다. 두 견해 모두 지지자가 있으며, 이 책은 어느 쪽도 결론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연대
전통적으로는 사도가 예수 사후 이른 시기(AD 40~60년대)에 직접 썼다고 보았고, 초대교회 일부 증언은 마태복음을 가장 먼저 쓰인 복음서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 신약학 다수는 이 책이 마가복음(AD 65~70년경 저작으로 추정)을 자료로 활용했다고 보는 만큼, 그보다 늦은 AD 80~90년경(약 1,940~1,950년 전)에 기록되었다고 본다. 예루살렘 성전 파괴(AD 70년) 이후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 있다는 점도 이 늦은 연대 추정의 근거로 제시되지만, 확정된 연대는 아니다.
장 수
28

3막 요약

  1. 상황

    마태복음은 예수의 조상 이름을 죽 나열하는 것으로 시작해요. 아주 오래전 아브라함부터 시작하지요. 그다음 예수가 태어난 이야기가 나와요. 별을 보고 먼 나라에서 온 학자들이 아기를 찾아와요. 그런데 그 나라 임금 헤롯은 아기를 없애려고 해요. 그래서 아기 가족은 이집트로 도망가요. 시간이 흘러 예수는 어른이 돼요. 세례 요한이라는 사람에게 물로 씻는 예식을 받아요. 그리고 아무도 없는 들판에서 40일 동안 지내요. 그동안 나쁜 마음이 자꾸 예수를 흔들려고 했지만, 예수는 넘어가지 않았어요.

    마태복음은 곧바로 명단으로 시작한다. 예수의 조상을 아브라함부터 다윗을 거쳐 예수까지 죽 이어 놓은 족보다(1장). 다른 복음서와 달리 이 책은 예수를 유대 민족의 오랜 역사 한복판에 놓는 것으로 문을 연다. 이어 탄생 이야기가 나온다. 요셉과 마리아 사이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동방에서 온 이방인 학자들이 별을 따라 찾아오고, 반대로 그 소식을 들은 유대 왕 헤롯은 위협을 느껴 아기를 없애려 한다. 가족은 이집트로 몸을 피했다가 헤롯이 죽은 뒤 돌아와 갈릴리의 나사렛에 정착한다(2장). 시간이 훌쩍 흘러 예수는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곧바로 광야로 나가 40일 동안 금식하며 시험을 겪는다(3~4장). 이 네 장이 예수가 공개적으로 가르치기 시작하기 전까지의 준비 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1~4장은 짧지만 이 책 전체의 설계를 미리 보여주는 구간이다. 족보(1:1-17)는 아브라함에서 다윗까지, 다윗에서 바벨론 유배까지, 유배에서 예수까지를 각각 14대씩 세 단락으로 나눈다. 실제 계보와 대조하면 각 단락이 매끄럽게 14대로 떨어지지 않고 몇 세대가 생략된 흔적이 있는데, 고대 족보 서술에서 이런 압축과 생략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 다수 학자의 설명이다. 숫자 14가 다윗(히브리어 자음 dwd의 숫자 값 합이 14)을 가리키는 의도적 장치라는 해석도 널리 제시되지만 확증된 것은 아니다. 이 족보에는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사라·리브가·라헬 같은 정통 족장의 아내들 대신, 다말·라합·룻, 그리고 '우리야의 아내'(밧세바)라는 네 여성이 이름을 올린다. 넷 다 이방인이거나 이방인과 얽혀 있고, 넷 다 그 시대 기준으로 떳떳하지만은 않은 사연을 지녔다. 왜 하필 이 넷을 골랐는지 본문은 설명하지 않으며, 이방인을 향한 열림을 예고한다는 해석, 하나님의 계획이 흠 있는 사람들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다는 해석, 마리아를 둘러싼 훗날의 의혹을 미리 방어하려는 장치라는 해석이 함께 제시된다. 어느 것도 본문이 직접 확인해 주지 않는다. 이 구간은 또한 마태복음 특유의 서술 장치인 '성취 인용구'를 처음 배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는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라는 형식의 문구가 1~2장에서만 네 차례(1:22-23 임마누엘, 2:15 이집트, 2:17-18 라마, 2:23 나사렛) 반복되고, 책 전체에 걸쳐 열 차례 넘게 나온다. 이 반복은 예수의 생애 하나하나가 우연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예고된 일이라는 주장을 서사 층위에서 뒷받침하는 장치로 읽힌다. 다만 인용 방식이 히브리어 본문이나 그리스어 역본(70인역)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저자가 여러 전승을 자유롭게 엮어 썼다는 관찰도 함께 따라붙는다. 이 모든 특징은 이 책의 독자층을 짐작하는 단서로 함께 묶인다. 유대인 관습을 다른 복음서보다 덜 설명한다는 점(예를 들어 정결 규례나 절기를 낯선 것으로 소개하지 않는다), 예수를 다윗의 자손이자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못박는 계보로 문을 연다는 점, 구약 성취 인용을 다른 어느 복음서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쓴다는 점을 근거로, 이 책이 유대인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주된 독자로 염두에 두고 쓰였다는 해석이 다수설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이 다수설도 책의 마지막이 '모든 민족'을 향한 파송으로 끝난다는 점과 어떻게 조화되는지를 두고 계속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2. 사건

    예수는 갈릴리라는 시골 마을들을 다니며 가르쳤어요. 산 위에서 아주 긴 이야기를 들려준 적도 있어요. 이걸 산상수훈이라고 불러요. 아픈 사람도 많이 고쳐 주었어요. 열두 명의 제자를 뽑아 함께 다녔어요. 빵 다섯 개로 수천 명을 배부르게 먹인 날도 있었어요. 물 위를 걸은 적도 있어요. 그런데 모두가 예수를 반긴 건 아니었어요. 종교를 가르치던 사람들 중 몇몇은 예수를 못마땅하게 여겼어요. 예수는 자꾸 비유, 그러니까 짧은 이야기로 어려운 것을 쉽게 설명해 주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어요.

    5장부터 25장까지는 이 책에서 가장 긴 부분이며, 예수가 갈릴리와 그 주변을 오가며 가르치고 고치는 활동이 중심이다. 이 구간의 특징은 긴 가르침 덩어리가 다섯 번 반복된다는 점이다. 산 위에서 준 가르침(5~7장, 산상수훈), 열두 제자를 뽑아 각지로 보내며 준 지침(10장), 하늘나라를 짧은 이야기로 설명한 여러 비유(13장), 제자 공동체 안에서 지켜야 할 태도(18장), 그리고 세상의 끝에 관한 긴 가르침(24~25장)이다. 각 덩어리 사이사이에는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무리를 먹이고, 물 위를 걷는 등의 사건이 배치된다. 동시에 이 구간은 갈등이 서서히 짙어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예수의 가르침과 행동은 처음에는 놀라움을 자아내지만, 점차 종교 지도자들과의 충돌로 이어진다. 안식일(유대교의 쉬는 날) 규정을 둘러싼 논쟁, 정결 규례를 둘러싼 논쟁이 반복되고, 예수는 거듭 이들을 향해 날 선 말을 던진다. 그러던 중 베드로가 예수를 향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장면(16장)이 이 구간의 중심축으로 놓이고, 이 고백 직후부터 예수는 예루살렘에서 겪을 고난과 죽음을 처음으로 예고하기 시작한다. 이 구간의 끝에서 그는 마침내 예루살렘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다섯 개의 긴 가르침 덩어리가 규칙적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은 이 책의 문학적 설계를 논할 때 가장 자주 인용되는 특징이다. 각 덩어리는 거의 같은 마무리 문구(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로 닫히며, 이 반복이 다섯 단락을 하나의 편집 설계로 묶는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20세기 초 이래 여러 학자는 이 다섯 단락을 구약의 첫 다섯 권, 곧 모세오경에 대응시키는 독법을 제시해 왔다. 이 독법에서 산상수훈은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과 겹쳐 읽히고, 예수는 새로운 모세로 그려진다. 이 해석은 마태복음이 다른 어느 복음서보다 예수를 모세와 겹쳐 놓는 장면(산에서 주는 가르침, 헤롯의 유아 학살과 출애굽기의 파라오 명령 등)을 자주 배치한다는 관찰과 맞물려 상당한 지지를 받아 왔다. 다만 이 다섯 권 대응이 저자가 실제로 의도한 설계인지, 후대 학자가 찾아낸 유비인지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다. 마태복음에는 이 다섯 덩어리 외에도 짧은 가르침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책 전체를 다섯 부분으로만 나누는 것이 지나친 단순화라는 지적이다. 이 구간에서 공관복음 문제, 곧 마태·마가·누가 세 책이 왜 이렇게 겹치면서도 다른가 하는 물음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난다. 마태복음의 많은 대목이 마가복음의 순서와 문구를 그대로 따르면서 세부를 다듬거나 늘리고, 동시에 마가복음에는 없지만 누가복음과는 겹치는 어록(주로 예수의 말)이 상당량 섞여 있다. 앞서 언급한 두 자료설은 이 어록을 가설상의 Q자료로 설명하지만, 마태가 누가복음을 직접 읽고 참고했다거나 그 반대라고 보는 소수 이론들도 계속 제기된다. 어느 이론을 택하든 결과적으로 전달되는 가르침의 내용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갈등 서사의 축적도 이 구간의 중요한 특징이다. 마태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바리새인(율법을 엄격히 지키려 한 유대교의 한 분파)과 서기관(율법 전문가)을 향한 비판의 수위가 높고 반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두고 예수 당대의 실제 갈등을 반영한다는 견해와, 마태복음이 쓰인 시기(예루살렘 성전 파괴 이후 유대교 안에서 랍비 중심 체제가 재편되던 시기)에 저자의 공동체와 인근 유대교 회당 사이에 있었던 긴장이 본문에 투영되었다는 견해가 함께 제시된다. 이 구간이 후대에 반유대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오용된 역사가 있다는 점도 다수의 현대 주석이 명시적으로 지적하는 대목이다.

  3. 결과

    예수는 드디어 예루살렘에 들어갔어요. 사람들이 환영했어요. 하지만 며칠 뒤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제자 중 하나였던 유다가 예수를 배신했어요. 예수는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어요. 이걸 최후의 만찬이라고 불러요. 그날 밤 예수는 붙잡혔고, 재판을 받았어요.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어요. 그런데 사흘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무덤이 비어 있었던 거예요. 예수는 다시 살아났다고 전해져요. 예수는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말했어요. 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가서 자기가 가르친 것을 전하라고요.

    예루살렘에 들어선 예수는 큰 환영을 받지만, 그 주 안에서 상황은 급격히 반전된다(21장). 성전에서 상인들을 내쫓고 종교 지도자들과 거듭 논쟁하면서 갈등은 정점에 이르고, 제자 중 하나인 유다 이스가리옷이 그를 넘기기로 결심한다. 예수는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나누며 빵과 포도주를 자기 몸과 피에 빗대는데(최후의 만찬, 26장), 이 장면은 훗날 기독교 성찬 예식의 뿌리가 된다. 그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한 뒤 예수는 체포되고, 유대 지도자들의 심문과 로마 총독 빌라도의 재판을 거쳐 십자가형을 선고받는다. 십자가에서 죽은 그는 무덤에 묻힌다(27장). 사흘째 되는 날 아침, 무덤을 찾은 여성들은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마태복음은 이를 예수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사건, 곧 부활로 서술한다(28장). 이 책은 부활한 예수가 갈릴리의 한 산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준 지시로 마무리된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고, 세례를 주고, 자신이 가르친 것을 지키도록 가르치라는 지시다. 유대인을 향해 시작했던 책이, 온 세상을 향한 명령으로 끝을 맺는다.

    26~28장의 수난과 부활 서사는 마가복음의 뼈대를 대체로 따르면서도 마태복음만의 요소들이 여러 곳에 끼어든다. 유다의 자살(27:3-10), 빌라도의 아내가 꾼 꿈(27:19), 빌라도가 손을 씻는 장면(27:24), 처형 당시 일어난 지진과 '많은 성도의 부활'이라는 짧고 난해한 구절(27:51-53), 무덤을 지키던 로마 경비병 이야기(27:62-66, 28:11-15)는 모두 다른 복음서에 없는 마태복음 고유의 전승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역사적 사건의 기록으로 볼지, 신학적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서술로 볼지를 두고 견해가 갈린다. 특히 경비병 이야기는 '제자들이 시신을 훔쳐 갔다'는 소문이 마태복음 저술 당시에도 유포되고 있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흔히 읽히며, 이 책이 그 소문에 대한 반박을 서사 안에 직접 배치했다는 해석이 널리 받아들여진다. 마지막 장면(28:16-20), 흔히 '지상명령'이라 불리는 대목은 이 책 전체의 설계를 마무리 짓는 자리로 읽힌다. 유대인 독자를 향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예수를 소개하며 시작한 책이,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은 이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지시하는 장면으로 닫힌다. 이 전환을 두고, 애초부터 유대인 선교와 이방인 선교를 모두 염두에 둔 기획으로 보는 해석과, 저자 공동체가 유대교 회당과 결별하며 이방인 선교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던 실제 역사적 전환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함께 제시된다. 아울러 이 마지막 문장에 나오는 삼위일체적 세례 정식(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이 예수 시대에 이미 이런 정형화된 문구로 쓰였을지, 후대 교회의 예식 언어가 소급되어 반영된 것인지도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는 지점이다. 이 구절 하나만으로 삼위일체 교리의 확립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다수 견해다.

구조 나누기

  1. 1-4족보와 탄생 — 아브라함의 자손이 세상에 도착하다
  2. 5-7첫 번째 설교, 산상수훈 — 하늘나라의 기준을 제시하다
  3. 8-13기적과 파송, 그리고 비유 — 반응이 갈리기 시작하다
  4. 14-20갈릴리를 넘어서 — 베드로의 고백과 예루살렘을 향한 예고
  5. 21-25예루살렘 입성과 마지막 논쟁, 종말 설교
  6. 26-28체포, 십자가, 부활, 그리고 모든 민족을 향한 파송

이 책의 스토리들

핵심 구절 (자체 풀이)

  • 마 1:1'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는 문장으로 책을 여는 도입부. 유대인의 오랜 역사와 예수를 처음부터 하나로 묶어 놓는다.
  • 마 1:23'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이름을 성취 인용구와 함께 소개하며 아기의 탄생에 그 뜻을 붙인다.
  • 마 5:17율법과 예언자를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온전히 이루러 왔다는, 산상수훈 한복판의 선언.
  • 마 16:16-18베드로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자, 예수가 그 고백 위에 자신의 공동체를 세우겠다고 답하는 대목.
  • 마 22:37-39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 두 가지로 율법 전체를 요약하는 대답.
  • 마 28:19-20부활한 예수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지시하며 책을 닫는 마지막 말. 흔히 '지상명령'이라 불린다.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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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르침

  • 예수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자 새로운 모세로 그리며, 구약의 오랜 약속이 그의 삶에서 성취되었다고 반복해서 주장한다.
  • 하늘나라의 윤리를 산상수훈으로 제시하되, 기존 율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동기까지 포함하도록 그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을 취한다.
  • 유대인 공동체를 향해 쓰인 것으로 보이는 책이면서도, 첫 방문자를 이방인 학자들로, 마지막 지시를 '모든 민족'을 향한 파송으로 배치해 안과 밖의 경계를 다시 묻는다.

흔한 오해

마태복음이 신약성경의 첫 책으로 실려 있으니, 네 복음서 중 가장 먼저 쓰였을 것이다.

정경에서의 배열 순서와 실제로 쓰인 순서는 다른 문제다. 전통적으로는 마태복음을 가장 이른 복음서로 보는 견해도 있었지만, 현대 신약학 다수는 마가복음(AD 65~70년경)을 세 복음서 가운데 가장 먼저 쓰인 것으로 보고, 마태복음은 마가복음을 자료로 활용해 그 이후(AD 80~90년경)에 쓰인 것으로 추정한다. 신약 27권의 순서는 집필 시기가 아니라 장르와 전통에 따라 편집자들이 정한 배열이다.

사도 마태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이 책을 썼다는 것은 확정된 사실이다.

이 책 자체에는 저자 이름이 적혀 있지 않다. 2세기 교부들의 증언이 사도 마태 저작설의 근거이지만, 현대 신약학 다수는 이 책이 마가복음을 광범위하게 자료로 활용했다는 점을 들어,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목격자가 다른 사람의 기록을 그토록 많이 옮겨 쓸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 문제는 여전히 논쟁 중이며, 이 책은 어느 쪽도 결론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1장의 족보는 예수의 조상을 빠짐없이 나열한 정확한 혈통 기록이다.

족보는 아브라함부터 다윗, 다윗부터 바벨론 유배, 유배부터 예수까지를 각각 14대씩으로 정리하는데, 구약의 다른 계보와 대조하면 이 구간들에서 몇 세대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고대 족보 서술에서는 특정 인물을 부각하거나 구조를 맞추기 위해 세대를 건너뛰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었다. 정확한 인구조사 기록이 아니라 신학적 의도를 담은 구성으로 읽는 것이 다수 학계의 이해다.

마태복음은 유대인만을 위해 쓰인, 이방인에게 배타적인 책이다.

이 책이 유대인 독자를 염두에 두고 쓰였다고 보는 다수설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방인을 배제하는 책은 아니다. 아기 예수를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유대인이 아니라 동방의 이방인 학자들이었고(2장), 책의 마지막은 부활한 예수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고 지시하는 장면으로 끝난다(28:19). 유대인의 언어로 쓰인 책이 결국 모든 민족을 향해 열리는 구조라는 점이 오히려 이 책의 특징으로 꼽힌다.

읽는 요령

1장의 족보는 이름이 낯설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쉽다. 처음 읽는다면 건너뛰고 18절부터 이어지는 탄생 이야기부터 시작해도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다만 나중에 한 번은 돌아와, 그 명단 속에 다말·라합·룻·밧세바라는 네 여성이 왜 끼어 있는지 살펴볼 만하다. 이 책은 이야기와 긴 설교가 번갈아 나오는 구조다. 5~7장(산상수훈), 10장, 13장, 18장, 24~25장이 그 설교 덩어리인데, 처음 읽을 때는 이 다섯 자리를 표시해 두면 책의 뼈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가복음을 먼저 읽었다면 마태복음에서 낯익은 장면이 많이 겹친다고 느낄 것이다. 그럴 때는 '이 책이 무엇을 더했고 무엇을 바꿨는가'를 물으며 읽으면 마태복음만의 관심사가 잘 보인다. 26~27장의 수난 기사는 감정적으로 무겁다. 한 번에 다 읽기보다 며칠에 나눠 읽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