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장
사라
아흔 살에 아들을 낳으리라는 말을 듣고 장막 뒤에서 웃어버린 여자. 그렇게 태어난 아들의 이름 이삭은 '그가 웃는다'는 뜻이 됐다.
이름 뜻
'사라'는 히브리어로 '공주' 또는 '귀부인'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래 이름은 '사래'였으나, 아흔 살에 아들을 낳으리라는 약속이 다시 확인된 창세기 17장에서 남편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바뀐 것과 함께 사라로 이름이 바뀌었다(창 17:15). 이름이 바뀐 자리에서 그는 '많은 민족의 어머니가 될 것'이라는 약속도 함께 받는다(창 17:16).
등장 책
핵심 장면
관계
이 사람의 문제
아이 없이 가나안에서 십 년 넘게 지낸 사라는 스스로 몸종 하갈을 남편 아브라함에게 들여보내 그를 통해 아들을 얻으려 했다(창 16장). 당시 관습으로는 있을 수 있는 방법이었지만, 하갈이 임신한 뒤 자신을 업신여기자 사라는 이를 견디지 못했다. 정작 그 상황을 만든 건 자신이었으면서도 책임을 아브라함에게 돌렸고(「내가 받는 이 억울함은 당신 탓입니다」), 하갈을 가혹하게 대해 결국 하갈이 광야로 도망치게 만들었다. 훗날 하나님이 사라에게도 아들을 주겠다고 말했을 때 사라는 장막 뒤에서 그 말을 듣고 웃었고, 들킨 뒤에는 웃지 않았다고 둘러댔다(창 18:12-15). 이삭이 태어나 젖을 뗄 무렵, 사라는 하갈의 아들 이스마엘이 이삭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다시 위협을 느껴 아브라함에게 두 사람을 아예 내쫓으라고 요구했다(창 21장). 이번에는 하갈과 이스마엘이 빵과 물 한 가죽부대만 들고 광야로 내몰려 죽음 문턱까지 몰린다. 사라는 아이 없는 여자로서 오래 짊어졌을 사회적 무게를 자기 방식대로 돌파하려 한 인물이면서, 동시에 그 과정에서 자신보다 약한 자리에 있던 하갈에게 고통을 반복해서 떠넘긴 인물이기도 하다.
흔한 오해
❌사라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 없이 믿었다.
⭕창세기 18장 12절에 따르면 사라는 아들을 낳으리라는 말을 듣고 속으로 웃었고, 들킨 뒤에는 웃지 않았다고 둘러대기까지 했다(창 18:15). 신약 히브리서 11장 11절은 훗날 이 일을 믿음의 사례로 회고하지만, 창세기 본문 자체는 사라의 웃음과 부인을 그대로 남긴다.
❌하갈을 들이고 내쫓은 것은 순전히 사라 한 사람의 개인적 악행일 뿐이다.
⭕몸종을 통해 대를 잇는 방식은 고대 근동에 실제로 있었던 관습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하갈 모자를 내보내라는 사라의 요구를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들어주라고 말한 것으로 창세기 21장 12절은 전한다. 다만 그 결정이 하갈과 이스마엘을 죽음 문턱까지 몰아넣은 방식으로 실행되었다는 사실은 본문이 감추지 않는다.
❌사라라는 이름은 처음부터 그렇게 불렸다.
⭕본래 이름은 '사래'였다. 창세기 17장에서 아들을 낳으리라는 언약이 다시 확인되며 남편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바뀐 것과 같은 자리에서 사래도 사라로 이름이 바뀌었다(창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