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누가
바울의 선교 여행 후반부에 의사로 합류해 로마 압송까지 함께했고, 신약에서 예수의 생애와 초대교회의 확산을 가장 길게 기록했지만 정작 그 어디에도 자기 이름은 남기지 않았다
이름 뜻
그리스어 이름 「루카스」(Λουκᾶς)를 한글로 옮긴 표기다. 정확한 어원은 확인되지 않으며, 라틴어 이름 「루카누스」의 축약형이라는 설이 있을 뿐, 뜻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등장 책
관계
- 선교 여행 후반부와 로마 압송에 동행한 의사이자 기록자바울
이 사람의 문제
누가복음을 여는 첫머리에서 저자는 스스로 예수의 사역을 처음부터 지켜본 목격자가 아니라고 밝힌다. 이미 여러 사람이 정리해 둔 기록과, 처음부터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증언을 모아 순서에 맞게 다시 정리한 것이라고 적어 둔다. 신약에서 예수의 생애를 가장 길게 서술한 책이, 정작 사건을 직접 본 사람의 글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것을 결함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 오히려 그는 자신이 무엇을 근거로 이 글을 썼는지 처음부터 숨기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신약 전체 분량의 4분의 1이 넘는 두 권짜리 책을 쓰면서 단 한 번도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두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초대교회 전승과, 사도행전 후반부에 '우리'라는 말투로 서술되는 대목(행 16장 등)을 근거로 추정할 뿐, 본문 스스로 자기 이름을 대지는 않는다.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는 장면에서 갑자기 끝나 버리고, 그 뒤 바울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이 책을 쓴 사람 자신이 그 후 어디로 갔는지도 본문은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는다.
흔한 오해
❌누가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으로, 예수의 사역을 곁에서 직접 목격했다
⭕누가복음 저자는 스스로 자신을 목격자가 아니라, 앞서 목격자들과 초기 기록자들이 전해 준 것을 모아 정리한 사람이라고 밝힌다. 전통적으로 그는 열두 제자가 아니라 바울의 선교에 동참한 이방인 출신 의사로 여겨지며, 예수의 생전 활동 당시에는 그 곁에 있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누가는 성모 마리아를 직접 그린 신약성경 최초의 화가였다는 것이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다
⭕이는 중세 이후 널리 퍼진 전승일 뿐, 신약성경이나 초대교회 초기 기록 어디에도 그가 그림을 그렸다는 근거는 없다. 성 누가가 화가·의사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게 된 것은 훨씬 후대에 형성된 전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