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
여로보암
하나님이 예언자를 통해 직접 세워 준 왕이었지만, 정작 그 약속을 지켜 준 신을 예배하는 방식 자체를 정치적 계산으로 바꿔 버렸다
이름 뜻
히브리어로 '백성이 많아지다' 또는 '백성과 다투다' 등으로 풀이되나, 정확한 어원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논쟁적이다
등장 책
핵심 장면
관계
이 사람의 문제
솔로몬 밑에서 부역 감독관으로 일하던 그는 예언자 아히야에게서 장차 열 지파를 다스리게 되리라는 예고를 들었다. 이 사실을 안 솔로몬이 목숨을 노리자 이집트로 몸을 피했고, 솔로몬이 죽은 뒤 돌아와 예고대로 북왕국의 왕이 됐다. 문제는 왕이 되고 난 다음이었다. 백성들이 절기마다 예루살렘 성전으로 예배하러 다니다 보면 마음이 다시 남쪽 왕조로 기울지 모른다는 계산이 들자, 그는 벧엘과 단 두 성소에 금송아지 형상을 세우고 독자적인 절기와 제사장 제도까지 새로 만들었다. 하나님이 직접 예언자를 통해 세워 준 왕이, 정작 그 약속을 지켜 준 신을 예배하는 방식 자체를 자신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바꿔 버린 셈이다. 이 조치는 이후 열왕기 전체에서 북왕국의 모든 왕을 평가할 때 되풀이해서 불려 나오는 부정적 기준점, 이른바 '여로보암의 죄'가 된다.
흔한 오해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 세운 금송아지는 이스라엘의 신을 버리고 아예 다른 신을 섬기려 한 것이었다.
⭕본문의 표현은 출애굽기의 금송아지 사건과 닮은 방식이어서, 다른 신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신 자체를 형상으로 상징화해 예배하려 한 시도로 보는 해석이 있다. 반면 벧엘·단 지역에 오래전부터 있던 가나안의 황소 숭배 전통과 뒤섞인 결과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다만 어느 쪽으로 보든, 형상을 만들어 예배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한 계명을 어겼다는 점에서 성경은 이를 강하게 비판한다.
❌여로보암은 원래 왕족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왕위를 노릴 수 있었다.
⭕본문에서 그는 에브라임 지파 출신의 평범한 관리, 곧 솔로몬 밑에서 부역을 감독하던 신하였다. 왕위는 혈통이 아니라 예언자를 통한 신의 선택으로 그에게 주어졌다고 서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