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야고보
예수의 형제로 여겨지는 인물로(정확히 어떤 관계인지는 교단마다 이해가 다르다), 복음서는 그가 예수가 활동하던 동안에는 그를 메시아로 믿지 않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훗날 예루살렘 교회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어 이방인 신자에게 할례를 요구하지 않기로 하는 결론을 내린 인물로 등장한다.
이름 뜻
히브리어 이름 '야곱'(발꿈치를 붙잡다·뒤를 잇다)의 그리스어형 '야코보스'에서 왔다. 족장 야곱과 어원이 같은, 당시 아주 흔한 이름이었다.
등장 책
관계
이 사람의 문제
복음서는 예수가 활동하던 동안 그의 형제들이 그를 믿지 않았다고 전한다(자체 풀이, 요 7:5). 이 인물도 그 형제 중 하나였다 — 형제로 여겨지는 사람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부활한 예수가 개인적으로 그에게 나타났다고 전하고(자체 풀이, 고전 15:7), 이 사건이 그의 태도를 완전히 바꿔 놓은 계기로 흔히 이해된다. 이후 사도행전 12장에서는 베드로가 탈옥한 뒤 가장 먼저 소식을 전해야 할 인물로 그의 이름이 나올 만큼 예루살렘 교회 안에서 위상이 커져 있었고,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그를 베드로·요한과 함께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으로 꼽는다(자체 풀이, 갈 2:9). 자기 형제조차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화되지 않고 신약 본문에 그대로 남아 있다.
흔한 오해
❌이 야고보는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같은 인물이다
⭕신약에는 야고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이 최소 세 명 등장한다. 열두 제자 중 하나로 요한의 형제였던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사도행전 12장에 따르면 헤롯 아그립바 1세에게 처형당했다), 역시 열두 제자 중 하나였던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작은 야고보'로도 불린다), 그리고 예수의 형제로 여겨지며 예루살렘 교회를 이끈 이 인물이다. 이름이 같을 뿐 서로 다른 사람이다.
❌야고보서는 이 인물이 직접 쓴 것이 확실하다
⭕다수의 교회 전통은 이 서신을 예수의 형제이자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였던 야고보의 저작으로 본다. 그러나 일부 학자는 이 서신이 상당히 세련된 그리스어로 쓰였다는 점을 들어 갈릴리 시골 출신 인물이 직접 썼다고 보기 어렵다며 저작권에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와 저작 시기를 둘러싼 논의는 아직 완전히 합의되지 않았다.
❌예수의 '형제'라는 말이 정확히 어떤 관계를 가리키는지는 모든 교단이 같게 본다
⭕교단마다 이해가 다르다. 개신교 다수는 마가복음 6장 3절 등에 나오는 '예수의 형제자매'라는 표현을 마리아가 낳은 친동생으로 본다. 반면 천주교는 마리아가 예수 이후 다른 자녀를 낳지 않았다는 '평생 동정' 교리를 근거로 이 '형제'를 사촌 등 넓은 의미의 친족으로 보고, 정교회는 요셉이 마리아와 결혼하기 전에 낳은 전처 소생으로 보는 전통을 따른다. 이 인물이 예수와 정확히 어떤 혈연관계였는지는 그래서 성경 본문만으로 완전히 확정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