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비즈

초대교회

베스도

전임 총독 벨릭스가 2년째 결론 내지 않고 미뤄 온 바울의 사건을 넘겨받은 유대 지역의 로마 총독으로, 그의 질문 하나가 바울을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게 만들었다

이름 뜻

라틴어 이름 「페스투스」(Festus)는 '축제의' 또는 '기쁜'이라는 뜻을 가진 흔한 로마식 개인 이름(코그노멘)이다. 이 인물 개인에게 특별한 의미를 담아 붙여진 이름이라기보다, 당시 로마인들 사이에 흔히 쓰이던 이름이었다

등장 책

핵심 장면

관계

  • 그의 재판을 맡았고 황제에게 상소하겠다는 요청을 받아들인 로마 총독바울

이 사람의 문제

베스도는 부임하자마자 유대 지도자들로부터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겨 재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들은 뒤로 매복을 준비해 이송 도중 그를 없앨 속셈까지 품고 있었다고 본문은 전한다. 베스도가 그런 속셈까지 눈치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새로 부임한 총독으로서 지역 유력자들의 환심을 사고 싶었는지 바울에게 예루살렘에서 재판받을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공정한 재판 절차보다 지역 유력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쪽을 먼저 고려한 정치적 판단이었고, 결과적으로 이 질문은 바울을 궁지로 몰아 로마 황제에게 상소하는 길을 택하게 만들었다. 그 판단은 뒤에 한 번 더 드러난다. 상소가 받아들여진 뒤 유대 왕 아그립바 2세가 방문하자, 베스도는 그 앞에서 바울의 사건을 다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그는 스스로, 황제에게 올려 보낼 만한 뚜렷한 죄목을 자신이 정리하지 못했다고 인정한다. 몇 년째 갇혀 있던 사람의 재판을 넘겨받아 다루는 총독이, 정작 그 사람이 무슨 혐의로 재판받는 것인지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처지를 스스로 드러낸 셈이다.

흔한 오해

베스도는 성경에만 등장하고, 성경 밖에는 그의 존재를 뒷받침할 기록이 전혀 없다

1세기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도 그의 총독 재임을 기록으로 남겼다. 요세푸스는 그를 전임자 벨릭스보다 온건하고 유능한 총독으로 평가하는 편이다. 또한 그가 총독으로 있던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점(대략 AD 62년경)은 사도행전을 비롯한 신약 여러 사건의 연대를 가늠하는 기준점 가운데 하나로 학계에서 활용된다.

베스도는 바울에게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본문은 그를 딱히 적대적인 인물로 그리지 않는다. 유대 지도자들의 요청에 응하려 한 것은 개인적인 악의라기보다 새로 부임한 총독으로서의 정치적 처신에 가까워 보이며, 아그립바 왕 앞에서는 오히려 바울에게 씌울 정식 죄목을 찾지 못해 곤란해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