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비즈

예언자

엘리사

밭을 갈다가 스승 엘리야의 부름을 받았고, 그가 회오리바람 속으로 사라진 뒤에는 왕궁의 정치극보다 빚에 쫓기는 과부와 병든 이방인 장군처럼 마을 단위의 삶에 개입하는 이야기로 자주 등장한다

이름 뜻

히브리어로 '하나님은 구원이시다' 정도로 흔히 풀이된다

등장 책

핵심 장면

관계

이 사람의 문제

엘리사가 벧엘로 가는 길에, 그의 대머리를 두고 놀리며 뒤따라오던 아이들 무리가 있었다. 엘리사는 뒤를 돌아보고 그들을 저주했고, 숲에서 나온 곰 두 마리가 그중 마흔두 명을 다치게 했다는 사건이 열왕기하 2장에 그대로 실려 있다(왕하 2:23-24). 본문에 쓰인 표현이 정확히 어느 연령대의 무리를 가리키는지, 조롱의 내용이 단순한 외모 비하였는지 아니면 스승이 하늘로 올라간 직후의 사건 자체를 비웃는 것이었는지는 본문만으로 분명하지 않다. 다만 병자를 살리고 굶주린 이를 먹인 예언자로만 그려지지 않고, 이런 거친 반응까지 함께 남아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몇 년 뒤에는 정반대 방향의 엄격함도 보인다. 시종 게하시가 나병에서 나은 나아만을 몰래 뒤쫓아 거짓말로 재물을 받아 내자, 엘리사는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지적했고 나아만에게서 떠난 병이 게하시와 그 자손에게 남을 것이라고 선언했다(왕하 5:20-27). 두 사건 모두, 자비를 베푸는 것 못지않게 단호하게 심판하는 쪽으로도 서슴없이 움직이는 인물로 그를 그린다.

흔한 오해

엘리사가 엘리야에게서 '곱절의 영감'을 구한 것은 스승보다 두 배 강한 능력을 갖고 싶어 했다는 뜻이다

이 표현은 신명기 21장이 규정하는 장자의 상속 몫, 즉 다른 형제들의 두 배를 가리키는 관용구에서 온 것으로 흔히 풀이된다. 능력을 곱절로 달라는 요청이라기보다, 엘리야의 공식 후계자로 인정해 달라는 요청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해다(왕하 2:9).

엘리사는 기적을 일으키는 것 말고는 이렇다 할 개인사가 없는 인물이다

엘리사는 소를 열두 겨리나 부리는 넉넉한 농가 출신으로, 밭을 갈던 중 엘리야가 겉옷을 던져 그를 부른다(왕상 19:19-21). 그는 그 자리에서 소를 잡아 사람들과 나눠 먹은 뒤 엘리야를 따라나섰고, 이후 여러 해 동안 스승을 곁에서 시중드는 역할로 지냈다.

엘리사는 왕궁의 정치와는 거리가 먼 시골 예언자였다

그가 부하를 보내 기름 부어 세운 장군 예후는 실제로 쿠데타를 일으켜 오므리 왕조를 무너뜨렸다(왕하 9장). 마을의 과부와 병자를 돕는 이야기 옆에, 한 왕조의 운명을 바꾸는 정치적 개입도 함께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