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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요 개신교단

장로교·감리교·성결교·침례교·순복음(오순절)은 같은 개신교라도 신학의 강조점, 교회를 운영하는 방식, 한국에서 갈라진 역사적 배경이 서로 다르다.

교회에 다니면 "어느 교단이에요?"라는 질문을 들을 때가 있어요.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 같은 이름이에요.

이 이름들은 다 개신교예요. 예수님을 믿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는 건 똑같아요. 다만 교회를 누가 이끄는지, 무엇을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지가 조금씩 달라요.

장로교는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모여서 함께 결정해요. 감리교는 감독님이 여러 교회를 맡아 살펴요. 침례교는 다니는 사람 모두가 투표로 결정해요. 성결교와 순복음(오순절)은 성령님이 오늘도 함께하신다는 것을 특히 강조해요.

교단이 다르다고 서로 다른 신을 믿는 건 아니에요. 다니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 같은 큰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어느 교회 다니세요?"라는 질문 다음에 "장로교예요" "감리교예요" 같은 답이 돌아오면, 처음 듣는 사람은 그게 무슨 차이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한국 개신교의 주요 교단 다섯 갈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교단정치 체제신학적 강조점한국 유입 시기(대표 인물)
장로교장로제(당회·노회·총회)칼뱅주의(개혁주의), 하나님의 주권과 말씀 중심1884년 알렌, 1885년 언더우드
감리교감독제(감독회장·연회 감독)웨슬리안(알미니안주의), 성화(거룩해지는 과정)와 사회적 실천1885년 아펜젤러
성결교감독제에 가까운 총회 중심 체제웨슬리 성결운동을 이은 사중복음(중생·성결·신유·재림)1907년 동양선교회(오순절 아닌 성결운동 계열)
침례교회중제(개별 교회 총회)신자의 침례, 정교분리, 개인 신앙의 자유1889년 말콤 펜윅
순복음(오순절)감독제·총회 혼합 형태성령세례와 방언 체험, 신유(병 고침) 강조1953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창립

(정치 체제가 '누가 결정권을 갖는가'로 갈리는 원리는 교회의 직분과 정치 체제 문서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이 중 장로교는 한국 개신교 안에서 자체적으로 여러 번 갈라졌다. 1952년 신사참배 문제(일제강점기 신사참배에 협력한 교역자를 어떻게 정리할지를 둘러싼 갈등)로 고신 교단이 분리됐고, 1953년에는 성서비평학(성경을 역사·문헌학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적 방법론) 수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으로 기독교장로회(기장)가 분리됐다. 1959년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 찬반을 두고 다시 갈라져, 찬성한 쪽이 예장통합, 반대한 쪽이 예장합동이 됐다. 세 번의 분열 모두 신학 전체가 다르다기보다, 각 시점의 특정 쟁점에서 입장이 갈린 결과라는 점이 공통적이다.

성결교 역시 1961년 에큐메니컬 운동(교회 연합 운동)에 대한 입장 차이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로 나뉘었다. 이후 1965년과 1973년 두 차례에 걸쳐 일부 교회가 다시 기성으로 옮겨 가며 부분적인 재통합이 이뤄졌지만, 두 교단은 지금도 따로 존재한다.

침례교는 1889년 캐나다 선교사 말콤 펜윅이 원산에 세운 공동체에서 출발했고, 1959년 한 차례 내부 신학 갈등으로 분열됐다가 1968년 다시 합쳐 오늘의 기독교한국침례회가 됐다. 순복음(오순절)은 1953년 미국 하나님의성회의 지원으로 세워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대표적이며, 이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크게 성장하며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오순절 교단이 됐다.

교단이 다르다는 것은 신앙의 우열이 아니라, 서로 다른 나라·시대에서 형성된 신학 전통과 한국 근현대사의 특정 사건이 겹쳐 만들어진 역사의 결과에 가깝다. 실제로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같은 연합 기구를 통해 교단을 넘어 함께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각 교단의 신학적 뿌리는 유럽과 미국의 종교개혁·부흥운동사와 맞닿아 있다. 장로교는 16세기 스위스 제네바에서 장 칼뱅이 정립한 개혁주의 신학과 장로제 정치를 뿌리로 한다. 감리교는 18세기 영국 성공회 사제 존 웨슬리가 시작한 부흥 운동에서 갈라져 나왔으며, 인간의 자유의지와 지속적인 성화를 강조하는 알미니안주의 신학을 따른다. 성결교는 19세기 미국의 성결운동(Holiness Movement)에서, 침례교는 17세기 영국·미국의 회중주의·재세례파 전통에서, 오순절 운동은 190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거리 부흥에서 각각 출발했다는 것이 통상적인 설명이다. 다섯 갈래 모두 유럽·미국에서 이미 갈라져 있던 전통이 19세기 말~20세기 초 선교사를 통해 각각 한국에 이식된 것이지, 한국에서 처음 생겨난 분화는 아니다.

다만 한국 장로교의 세 차례 분열(1952 고신, 1953 기장, 1959 합동·통합)은 순전히 서구 신학 논쟁의 수입이라기보다,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라는 한국 특유의 역사적 상처와 냉전기 세계교회협의회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겹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1952년 고신 분열은 신사참배에 협력했던 교역자들의 복권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컸고, 1953년 기장 분열은 조선신학교(현 한신대학교) 계열이 성서비평학을 신학 교육에 받아들이려 하자 보수 진영이 반발하며 갈라진 사건이었다. 1959년 분열은 통합측이 WCC 가입에 찬성하고 합동측이 반대하며 각각 다른 교회에서 단독 총회를 연 데서 비롯됐다. 세 분열은 시점도 이유도 다르지만, 신학적 자유주의·에큐메니컬 운동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큰 흐름 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갈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감리교는 반대로 한국에서 분열보다 통합의 역사를 가진 편이다. 1930년 미국 남감리교와 북감리교 선교부가 각각 세운 두 조직이 하나로 합쳐져 기독교조선감리회(현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됐다. 조직은 총회-연회-지방회-구역회-당회의 수직 구조를 가지며, 감독회장은 4년 단임으로 각 연회 대표들의 선거로 선출되고, 각 연회를 대표하는 연회 감독은 임기 2년으로 별도로 선출된다.

성결교의 사중복음(중생·성결·신유·재림)은 19세기 말 미국 선교단체 동양선교회(Oriental Missionary Society, 현 OMS 인터내셔널)의 창립자 찰스 카우먼과 어니스트 킬보른이 정립한 신학 틀을 한국 성결교가 받아들인 것이다. 순복음(오순절) 계열은 여기에 하나를 더해 '오중복음'(중생·성결·신유·재림·축복)과 '삼중축복'(영혼·범사·건강의 축복, 요한3서 1:2 근거, 자체 풀이)이라는 신학을 발전시켰는데, 이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운 조용기 목사가 체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모든 오순절 교단이 동일하게 채택하는 것은 아니다.

침례교의 회중제는 어떤 상급 기관도 개교회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는 신학에 근거하며, 이 때문에 침례교는 다른 교단에 비해 교단 차원의 대규모 분열보다는 개별 교회 단위의 독립·분립이 상대적으로 잦은 편이라는 특징이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역시 1959년 신학적 입장 차이로 한 차례 갈라졌다가 1968년 재합동한 역사를 갖고 있다.

교단이 이렇게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는 현실에 대해 "왜 하나로 뭉치지 못하나"라는 비판도 있고, "각기 다른 신학 전통이 서로를 견제하며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는 옹호도 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이 사이트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며, 다만 각 교단이 왜 지금의 모습이 됐는지 그 역사를 아는 것이 교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구원을 얻는 데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예정)과 인간의 자유의지가 어떤 관계에 있는가 — 장로교와 감리교가 신학적으로 갈리는 대표적 지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입장들이 있다.

예정론(칼뱅주의·개혁주의)으로 보는 입장

하나님이 창세 전에 구원받을 사람을 주권적으로 선택하셨고, 인간의 구원은 인간의 결정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본다.

  • 로마서 8:29-30 — 하나님이 미리 정해 두신 사람들을 순서대로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신다고 설명하는 흐름(자체 풀이)
  • 에베소서 1:4-5 — 세상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특정한 사람들을 미리 선택해 두셨다고 말하는 대목(자체 풀이)

장로교(개혁주의), 개혁침례교 등 칼뱅주의 전통

알미니안주의(자유의지)로 보는 입장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며, 인간은 자유의지로 그 은혜에 반응해 믿거나 거부할 수 있다고 본다. 예정은 하나님이 누가 믿을지 미리 아신 것(예지)에 근거한다고 이해한다.

  • 디모데전서 2:4 — 하나님이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는 취지(자체 풀이)
  • 요한복음 3:16 —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말하는 대목(자체 풀이)

감리교(웨슬리안), 성결교, 다수의 오순절·순복음 교단

공통점 두 입장 모두 구원이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차이는 그 은혜가 거스를 수 없이 주어지는가, 아니면 인간이 자유의지로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는가에 있다.

아직 논쟁 중인 부분 이 논쟁은 종교개혁 이후 수백 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같은 성경 구절을 두고도 신학자마다 다르게 해석해 성경 구절만으로 명쾌하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다.

흔한 오해

교단이 다르면 믿는 하나님도 다른 별개의 종교나 마찬가지다.

대부분 교단은 사도신경 수준의 핵심 신앙고백(삼위일체, 예수의 부활, 성경의 권위 등)을 공유한다. 차이는 주로 교회를 누가 운영하는가, 성령의 은사를 어떻게 이해하는가, 구원을 어떤 틀로 설명하는가 같은 지점에 있다.

장로교 합동과 통합은 신학이 정반대인 서로 다른 종교 수준의 집단이다.

두 교단 모두 개혁주의(칼뱅주의) 신학을 공유하는 사실상 형제 교단이다. 1959년 분열은 신학 전체가 아니라 세계교회협의회(WCC) 가입 찬반이라는 한 가지 쟁점에서 촉발됐다.

'합동' '통합' '고신' '기장' 같은 이름 뒤의 말은 아무 뜻 없는 지파 표시일 뿐이다.

각 이름은 실제 역사적 분열 시점과 이유(신사참배 청산 문제, 성서비평학 수용 여부, WCC 가입 찬반 등)를 담고 있는 고유명사다.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