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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

노예로만 살던 사람들이 자유를 얻었다. 문제는 자유롭게 사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 준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출애굽기 · 출애굽기 19~20장 · 출애굽 · 읽는 시간 약 3

mosesaaron

이야기

  1. 상황

    이집트에서 나온 사람들은 두 달을 걸어 시내산정확한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시나이 반도 남쪽의 예벨 무사를 꼽지만, 다른 후보지를 지목하는 학설도 있다.에 도착했어요. 노예로 살 때는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됐어요. 이제는 달랐어요. 아무도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해주지 않았거든요. 모세는 산에 올라갔어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어요. "너희가 내 말을 잘 들으면,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거야." 사람들은 그러겠다고 대답했어요. 아직 규칙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요.

    이집트를 떠난 지 석 달째, 사람들은 시내산정확한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시나이 반도 남쪽의 예벨 무사를 꼽지만, 다른 후보지를 지목하는 학설도 있다. 아래에 진을 쳤다. 그동안 이들의 삶은 명령을 따르는 것으로 채워져 있었다. 주인이 시키는 일을 하고, 시키는 대로 살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이제 주인이 없었다. 모세는 산에 올라가 제안 하나를 받아 내려온다. 내 목소리를 듣고 내 언약고대 근동에서 강대국과 약소국이 맺던 계약과 비슷한 형식을 띤다. 한쪽이 베푼 은혜를 먼저 밝히고, 그다음 지킬 조항을 제시하는 순서다.을 지키면 너희는 내 소유가 된 백성이 될 것이라는 제안이었다. 조항이 무엇인지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백성은 먼저 하겠다고 대답했다.

    탈출 후 셋째 달, 공동체는 시내산정확한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시나이 반도 남쪽의 예벨 무사를 꼽지만, 다른 후보지를 지목하는 학설도 있다. 아래 도착한다(출 19:1). 본문은 이 시점부터 '언약고대 근동에서 강대국과 약소국이 맺던 계약과 비슷한 형식을 띤다. 한쪽이 베푼 은혜를 먼저 밝히고, 그다음 지킬 조항을 제시하는 순서다.'이라는 틀을 전면에 내세운다. 고대 근동의 종주권 계약 문서는 대체로 '나는 누구다'라는 자기소개, 상대에게 베푼 은혜의 역사, 지켜야 할 조항, 마지막으로 증인과 축복·저주 목록 순서로 구성되는데, 시내산 언약의 뼈대도 이 틀과 겹친다는 지적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조항이 나오기도 전에 백성이 먼저 응답한다는 순서다(출 19:8). 조건을 확인한 뒤 계약하는 방식이 아니라, 관계가 먼저 제안되고 그 안에서 조항이 뒤따르는 구조로 읽힌다.

  2. 사건

    셋째 날 아침, 산에 천둥과 번개가 쳤어요. 산에서 연기가 났어요. 나팔 소리가 크게 울렸어요. 사람들은 무서워서 떨었어요. 그때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셨어요. 모세를 거치지 않고요. "다른 신을 두지 마라. 부모를 공경해라. 도둑질하지 마라..." 이런 열 가지 말씀이었어요. 사람들은 너무 무서워서 뒤로 물러섰어요. 그리고 모세에게 부탁했어요. "이제부터는 당신이 대신 들어주세요. 우리는 못 견디겠어요."

    셋째 날, 산 전체가 연기에 휩싸이고 천둥과 번개가 치며 나팔 소리가 점점 커졌다. 사람들은 진영 끝에 서서 떨었다. 이때 본문은 특이한 순간을 기록한다. 모세를 거치지 않고, 하나님이 모인 사람들 전체에게 직접 말했다는 것이다.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 이름을 함부로 쓰지 말라, 안식일을 지키라,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간음·도둑질·거짓 증언·탐욕을 하지 말라는 열 가지 말이 그렇게 선포되었다. 그런데 직접 들은 백성은 오히려 겁에 질렸다. 그들은 모세에게 이제부터는 대신 들어 달라고, 하나님이 직접 말하면 자신들이 죽을 것 같다고 청했다.

    출애굽기 20:1-17은 문법적으로 모세가 아니라 회중 전체를 청자로 삼는 드문 본문이다. 천둥·번개·짙은 구름·나팔 소리·연기 나는 산이라는 묘사는 고대 근동에서 폭풍신 현현(테오파니) 장면에 흔히 쓰이던 이미지들과 겹치며, 이 장면을 화산 활동과 연결해 시내산정확한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시나이 반도 남쪽의 예벨 무사를 꼽지만, 다른 후보지를 지목하는 학설도 있다. 후보지를 추정하는 학설의 근거로도 쓰인다. 열 가지 항목은 본문에서 줄곧 '열 가지 말씀'(아세렛 하드바림, 훗날 라틴어 데칼로그의 어원)으로 불리며, '법(토라)'이라는 단어는 쓰이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된다. 직접 계시 직후 이어지는 백성의 반응(출 20:18-19)은 신적 임재의 압도성과, 이후 모세가 유일한 중재자로 굳어지는 서사적 전환점을 함께 보여준다.

  3. 결과

    그날부터 모세는 중간에서 말을 전했어요.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이었지요. 열 가지 말씀은 그 뒤로도 가장 중요한 약속이 되었어요. 거짓말하지 마라, 훔치지 마라, 부모를 공경해라. 이런 말들은 지금도 많은 사람이 기억해요. 사람들은 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어요.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모세가 산에 오래 머물자, 사람들 마음이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거든요.

    이후 모세는 백성을 대신해 산을 오르내리며 나머지 법을 받아 오는 유일한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열 가지 말씀은 뒤이어 나오는 수많은 세부 조항(출 21~23장, 이른바 '언약고대 근동에서 강대국과 약소국이 맺던 계약과 비슷한 형식을 띤다. 한쪽이 베푼 은혜를 먼저 밝히고, 그다음 지킬 조항을 제시하는 순서다.의 책')의 골격이 된다. 노예였던 사람들은 이 순간을 지나며 명령을 그저 따르던 무리에서, 스스로 동의한 약속으로 묶인 공동체로 넘어간다. 그러나 이 결속은 바로 다음 장면에서 시험대에 오른다. 모세가 산에서 내려오는 시간이 길어지자, 방금 약속을 지키겠다던 사람들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열 가지 말씀 직후 출애굽기 21~23장('언약고대 근동에서 강대국과 약소국이 맺던 계약과 비슷한 형식을 띤다. 한쪽이 베푼 은혜를 먼저 밝히고, 그다음 지킬 조항을 제시하는 순서다.의 책', Covenant Code)이 이어지며, 종의 처우·상해 배상·재산 분쟁 같은 사안별 판례(조건문 형식의 '만일 ~하면')가 원칙을 구체적 상황에 적용한다. 이런 이중 구조 - 원칙적 조항과 사례별 조항 - 는 함무라비 법전을 비롯한 다른 근동 법 문서들과 형식상 비교되곤 한다. 서사적으로 이 장면은 오경 전체의 전환점이다. 이집트를 벗어난 무리가 처음으로 스스로 동의한 규범 아래 놓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결속의 취약함은 곧바로 드러난다. 모세가 추가 지시를 받으러 산에 40일 동안 머무는 사이(출 24:18), 방금 언약에 동의했던 사람들은 금송아지를 만든다.

잠깐, 이건 알고 가자

언약
고대 근동에서 강대국과 약소국이 맺던 계약과 비슷한 형식을 띤다. 한쪽이 베푼 은혜를 먼저 밝히고, 그다음 지킬 조항을 제시하는 순서다.
시내산
정확한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시나이 반도 남쪽의 예벨 무사를 꼽지만, 다른 후보지를 지목하는 학설도 있다.
돌판
본문은 두 개의 돌판을 언급한다. 다섯 조항씩 나눠 적었다는 설명은 본문에 없다. 고대에 계약 문서를 당사자마다 한 벌씩 보관하던 관습에 비추어, 두 돌판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본 두 벌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흔한 오해

모세가 십계명을 직접 만들었다.

본문은 모세가 만든 것이 아니라 전달한 인물로 그린다. 처음 열 가지 말씀은 심지어 모세를 거치지 않고 하나님이 백성 전체에게 직접 말한 것으로 나온다.

돌판 두 개에 각각 다섯 계명씩 나뉘어 적혔다.

본문은 그렇게 나누어 적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고대에 계약 문서를 양쪽이 한 벌씩 나눠 갖던 관습에 비추어, 두 돌판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본 두 벌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십계명이 성경에 나오는 법 규정의 전부다.

십계명 바로 뒤(출 21~23장)에 종의 처우, 배상, 재판 절차를 다루는 훨씬 많은 세부 조항이 이어진다. 십계명은 그 전체를 떠받치는 골격에 가깝다.

그래서 이게 무슨 뜻일까

십계명은 하지 말라는 것들이 많아 보여요. 그런데 이 약속은 이제 막 자유로워진 사람들에게 준 거였어요. 규칙이 있으면 오히려 더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십계명을 처음 접하면 금지 조항의 나열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조항들은 벌을 주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방금 자유로워진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살지 정한 최소한의 약속이라는 맥락에서 주어졌다. 규칙이 자유를 줄인다고 볼지, 오히려 자유를 지켜준다고 볼지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갓 얻은 자유를 지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십계명을 '무거운 짐'으로 보는 독법과 '선물'로 보는 독법이 성경 안에도 함께 있다. 후대 바울은 율법이 정죄와 좌절을 드러내는 측면을 강조하는 반면(갈 3장), 시편 119편은 같은 법을 밤낮으로 묵상하며 즐거워할 대상으로 노래한다. 두 독법이 같은 본문에서 출발한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다. 갓 노예에서 풀려난 공동체에게 열 가지 원칙이 주어졌다는 서사적 맥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결국 독자의 몫으로 남는다.

십계명을 열 개로 나누는 방식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입장들이 있다.

유대교 전통

'나는 너를 이집트에서 이끌어낸 신이다'라는 자기소개 문장을 첫 번째 '말씀'으로 센다.

  • 출 20:2

유대교

가톨릭·루터교 전통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것과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을 한 항목으로 묶고, 대신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는 것과 아내·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것을 둘로 나눈다.

  • 출 20:3-17

천주교, 루터교

정교회·개혁교회 전통

다른 신을 두지 말라는 것과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을 각각 별개 항목으로 센다.

  • 출 20:3-17

정교회, 대다수 개신교

공통점 세 전통 모두 본문에 적힌 조항의 내용 자체는 똑같이 받아들인다. 어디서 하나를 끊고 다음 항목을 시작하느냐만 다르다.

아직 논쟁 중인 부분 본문은 이 항목들을 '열 가지 말씀'(출 34:28)이라고만 부를 뿐, 각 항목에 번호를 매기지 않는다. 나누는 기준은 성경 자체가 아니라 후대 전통이 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