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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우리아

다윗의 정예 부대에 속한 헷 사람 출신 장교로, 성경 서사 안에서 잘못이 지적되지 않는 채로 왕의 은폐 시도 때문에 목숨을 잃은 인물

이름 뜻

히브리어 이름 '우리야'는 빛을 뜻하는 '우르'와 신의 이름 '야(여호와)'가 합쳐진 형태로, '여호와는 나의 빛'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런데 본문은 그를 시종일관 '헷 사람 우리아'라고 부른다. 헷 사람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밖의 족속을 가리키는 말이어서, 여호와의 이름이 담긴 이름을 가진 이 인물이 이방인 출신이었을 가능성을 함께 시사한다. 다만 이 호칭이 실제 혈통을 뜻하는지, 아니면 다윗의 정예 부대에 속한 외국인 용병 출신이라는 신분적 표지에 가까운지는 본문만으로 완전히 확정되지 않는다.

등장 책

핵심 장면

관계

이 사람의 문제

성경 본문 안에서 우리아는 도덕적 결함이 지적되지 않는 인물이다. 오히려 그를 죽음으로 이끈 것은 결함이 아니라 원칙이었다. 다윗이 그를 전선에서 예루살렘으로 불러들여 집에 가서 아내와 하룻밤을 보내게 하려 했을 때, 우리아는 궁궐 문간에서 잠들며 이유를 밝혔다. 동료 병사들과 지휘관이 모두 전장에 남아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데, 자신만 혼자 편히 쉴 수는 없다는 것이 그가 밝힌 이유였다(삼하 11:11). 이 대답 한 번으로 다윗의 은폐 계획은 틀어졌다. 다음 날 밤 그를 술에 취하게 만들어 다시 시도해도 결과는 같았다. 결국 다윗은 방향을 바꿔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더 잔인한 대목은 그다음이다. 다윗은 사령관 요압에게 우리아를 가장 치열한 전투 지점에 세웠다가 뒤로 물러나게 해 전사하도록 만들라고 지시하는 편지를 썼고, 그 편지를 우리아 본인의 손에 들려 전선으로 돌려보냈다(삼하 11:14-15). 자신이 무엇을 배달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 채, 가장 충직했던 신하가 자기 자신의 사형 집행 명령서를 직접 들고 걸어간 셈이었다.

흔한 오해

우리아는 아내와 다윗 사이에 있었던 일을 눈치채고 일부러 집에 가지 않았다.

본문 어디에도 그가 그 일을 알았다는 암시는 없다. 그가 집에 가기를 거부하며 댄 이유는 동료 병사들에 대한 의리와 군율뿐이었고(삼하 11:11), 이야기 끝까지 그는 자신이 왜 죽는지 모른 채 죽는다.

'헷 사람'이라는 호칭은 그가 이스라엘 혈통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정적으로 보여준다.

이 호칭은 그가 이스라엘 열두 지파 출신이 아닌 이방계 용병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본문은 그의 출신을 더 이상 설명하지 않는다. 여호와의 이름을 담은 이름을 가진 이방인 출신 인물이 이스라엘의 신앙과 군율을 왕보다 철저히 지키는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 이 대비 자체가 서술 의도로 읽힌다는 해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