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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회는 원래 건물이 아니라,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 자체를 가리키는 기독교 용어다.

일상 비유

흔히 '몸'에 비유된다. 그리스도가 머리이고, 신자 각 사람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몸의 지체라는 것이다(고전 12장, 롬 12장).

비유의 한계 몸 비유는 유기적인 연결과 서로 다른 역할이 함께 필요하다는 점은 잘 보여 주지만, 몸의 각 부분은 스스로 몸을 떠날 수 없는 반면 사람은 특정 교회 공동체를 떠나거나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한 이 비유만으로는 '보이는 교회'(구체적인 건물·조직·특정 교단)와 '보이지 않는 교회'(시대와 장소를 넘어선 모든 참된 신자의 총체)라는 신학적 구분을 다 담아내지 못한다.

교회라고 하면 십자가 달린 건물을 떠올리기 쉬워요. 하지만 원래 '교회'라는 말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어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인 것 자체가 교회예요.

옛날 그리스에서 '에클레시아'라는 말은 중요한 일을 의논하려고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뜻했어요. 성경을 쓴 사람들이 이 말을 가져다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썼어요.

그래서 건물이 없어도, 두세 사람이 예수님 이름으로 모이면 그것도 교회라고 부를 수 있어요. 다만 어느 교회 조직이 진짜 대표하는 교회인지에 대해서는 교회마다 생각이 달라요.

교회는 원래 건물이 아니라,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 자체를 가리키는 기독교 용어다. 신약성경이 쓰인 그리스어 '에클레시아'는 본래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소집된 시민들의 공적 모임'을 뜻하던 세속 용어였는데, 신약 저자들은 이 말을 가져다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사도행전은 예수가 하늘로 올라간 뒤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한 오순절 사건(행 2장)을 교회가 시작된 순간으로 그린다.

신학에서는 흔히 '보이지 않는 교회'와 '보이는 교회'를 구분한다. 보이지 않는 교회는 시대와 장소를 넘어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참된 신자의 총체를 가리키고, 보이는 교회는 특정 건물·조직·교단으로 구체화된 지역 교회를 가리킨다. 이 구분은 "내가 다니는 교회가 완벽하지 않아도 그것만으로 신앙 전체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이해와 연결되지만, 동시에 "그렇다면 어느 조직이 참된 교회를 대표하는가"라는 질문을 낳는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교단마다 다르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보는 관점' 참고). 천주교는 로마 교황을 정점으로 한 하나의 위계 조직이 사도 시대부터 이어져 온 하나의 교회를 대표한다고 본다. 정교회는 사도적 계승을 강조하되 로마 교황의 수위권은 인정하지 않고, 여러 지역 총대주교좌가 함께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고 본다. 개신교는 참된 교회를 특정 조직과 동일시하지 않고,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성례가 바르게 시행되는 곳마다 참된 교회가 있다고 보아 여러 교단이 나란히 존재하는 것을 신학적으로 받아들인다.

'교회'(에클레시아)라는 단어의 선택 자체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말은 신약 시대 그리스-로마 세계에서 흔히 쓰이던 정치 용어로, 아테네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시민들이 국가의 중요한 사안을 결정하기 위해 모이는 공식 회의체를 가리켰다. 신약 저자들이 이 세속적·정치적 함의를 지닌 단어를 신자들의 모임에 적용한 것은, 초대교회가 스스로를 단순한 종교 모임이 아니라 로마 제국 안에서 독자적인 정체성과 소속감을 지닌 공동체로 이해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있다. 또한 이 단어는 구약 그리스어 역본(70인역)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소집된 회중'을 가리킬 때도 쓰였는데(신 9:10 등), 이 배경은 신약 교회가 스스로를 이스라엘의 언약적 정체성을 이어받은 공동체로 이해했다는 해석과 연결된다.

교회론의 고전적인 정식화는 381년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가 규정한 교회의 네 가지 표지, 곧 '하나의(una), 거룩하고(sancta), 보편적이며(catholica), 사도로부터 이어지는(apostolica)' 교회라는 정의다. 문제는 이 네 표지, 특히 '하나'와 '사도로부터 이어지는'이라는 표지를 실제로 어떤 조직이 구현하고 있는가를 두고 서방과 동방, 그리고 이후 종교개혁 진영이 서로 다르게 답했다는 데 있다. 로마가톨릭은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을 중심으로 한 가시적 계승을, 정교회는 초대교회의 오순절 조직 형태(펜타르키, 다섯 대주교좌 체제에서 로마 이탈 이후 남은 총대주교좌들의 협의체적 하나 됨)를, 개신교는 특정 인적 계승이 아니라 말씀과 성례의 순수성이라는 '표지'를 중심으로 이 정체성을 재정의했다.

마르틴 루터는 1520년 저서 「교회의 바벨론 유수」 등에서, 참된 교회를 로마 교황청 중심의 성직 위계 조직과 동일시하는 것에 반대하며, 교회는 근본적으로 "말씀이 순수하게 선포되고 성례가 바르게 시행되는 곳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후 개신교 교회론 전체의 기초가 되는 정의로 자리잡았다. 다만 이 정의는 동시에 "그렇다면 말씀과 성례를 바르게 시행하는지 누가, 어떻게 판단하는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낳았고, 이는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가 다시 여러 교단으로 나뉘는 신학적 배경 중 하나가 되었다.

20세기 들어 로마가톨릭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의 문헌 「인류의 빛」(Lumen Gentium)을 통해 교회론을 상당 부분 재조명했다. 이 문헌은 여전히 로마가톨릭 교회가 그리스도의 교회를 '온전하게' 담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정교회와 개신교를 비롯한 다른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도 '교회적 요소들'(성경, 세례, 신앙, 기도 등)이 실재한다고 인정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는 20세기 에큐메니칼(교회 일치) 운동의 흐름과 맞물려, 교단 간의 차이를 여전히 인정하면서도 서로를 완전히 무관한 존재로 보지 않으려는 신학적 시도로 평가된다.

관련 성구

마 16:18행 2:42-47고전 12:27엡 1:22-23

역사적 형성 과정

  1. 33오순절사도행전은 예수가 하늘로 올라간 뒤 성령이 제자들에게 임한 오순절 사건을 교회가 시작된 순간으로 그린다(행 2장).
  2. 50'에클레시아'라는 단어의 채택신약 저자들은 원래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소집된 시민들의 공적 모임'을 가리키던 세속 용어 '에클레시아'(ekklesia)를 가져다 신자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말로 썼다.
  3. 381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이 신조는 교회를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로부터 이어지는' 교회로 고백해, 교회의 네 가지 표지(하나·거룩·보편·사도성)를 공식화했다.
  4. 1520루터의 「교회의 바벨론 유수」마르틴 루터는 참된 교회가 특정 위계 조직 자체와 동일시되기보다,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성례가 바르게 시행되는 곳에 있다는 개신교적 교회론의 토대를 놓았다.
  5. 1964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인류의 빛」로마가톨릭은 이 문헌에서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자 '하나님의 백성'으로 재조명하고, 다른 그리스도교 공동체에도 '교회적 요소'가 있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교회론을 다듬었다.

교파별 차이

  • 천주교로마 교황을 정점으로 한 하나의 가시적 위계 조직이, 사도로부터 이어지는 계승을 통해 그리스도가 세운 하나의 교회를 온전하게 대표한다고 본다.
  • 정교회사도적 계승과 성례를 강조하되 로마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지 않고, 여러 지역 총대주교좌가 함께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고 본다.
  • 개신교교회를 특정 위계 조직과 동일시하지 않고,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성례가 바르게 시행되는 곳마다 참된 교회가 있다고 보아 다양한 교단·조직 형태를 신학적으로 받아들인다.

특정 교단·조직만이 유일하게 참된 교회인가, 여러 교단에 걸쳐 참된 교회가 존재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입장들이 있다.

천주교의 입장

로마가톨릭 교회가 그리스도가 세운 하나의 교회를 사도 시대부터 끊이지 않고 온전하게 이어 왔다고 본다. 다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에는 다른 그리스도교 공동체에도 '교회적 요소'가 있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강조점이 다소 열렸다.

  • 마태복음 16장 18절의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표현을 베드로와 그 후계자(교황)를 중심으로 읽는 해석
  • 역사적으로 이어져 온 사도 계승의 연속성

천주교(로마가톨릭)

정교회의 입장

참된 하나의 교회는 사도 시대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진 정교회 자신이라고 이해하되, 로마 교황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지역 총대주교좌가 함께 그 하나 됨을 이룬다고 본다.

  • 초대교회의 총대주교좌 중심 운영 전통
  • 사도적 계승과 성찬의 연속성을 교회의 핵심 표지로 보는 신학

정교회(동방정교회)

개신교(다원적 교회론)

참된 교회는 특정 조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모든 참된 신자의 영적 공동체('보이지 않는 교회')이며, 여러 교단이 저마다 이 공동체를 부분적으로, 그러나 진실하게 드러낼 수 있다고 본다.

  •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성례가 바르게 시행되는 곳에 참된 교회가 있다는 루터·칼뱅 등 종교개혁자들의 정의
  • 베드로전서 2장이 신자 전체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른다고 보는 해석(만인제사장)

장로교·감리교·침례교 등 대다수 개신교

공통점 세 입장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의 교회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교회가 성경과 사도들의 가르침에 뿌리를 둔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아직 논쟁 중인 부분 어느 조직·전통이 그 '하나의 교회'를 온전히 대표하는지, 혹은 애초에 특정 조직이 그것을 대표할 필요가 있는지는 지금도 교단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로 남아 있다.

흔한 오해

교회는 곧 건물이다.

신약의 '에클레시아'는 애초에 모인 사람들의 공동체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건물을 '교회'라 부르는 관습은 훨씬 후대에 함께 딸려온 부차적인 쓰임이다.

'교회'라는 말은 특정 교단이나 조직 하나만을 가리킨다.

신학 전통에서는 흔히 '보이지 않는 교회'(모든 시대·장소의 참된 신자 전체)와 '보이는 교회'(구체적인 지역 교회·교단)를 구분한다. 다만 어느 특정 교단만이 유일하게 참된 교회인지에 대해서는 교단마다 입장이 다르다(아래 참고).

관련 개념

세례세례세례는 물로 씻는 예식을 통해 한 사람이 예수를 믿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음을 보여 주는 기독교의 의식이다.성찬성찬성찬은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기 전날 밤 제자들과 나눈 마지막 식사를 기념해, 교회가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의식이다.성령성령성령은 기독교에서 하나님이 지금도 사람과 세상 속에서 직접 활동하는 방식을 가리켜 부르는 이름이다.니케아 신경니케아 신경니케아 신경은 325년과 381년 두 차례 공의회를 거쳐 정리된, 기독교 신앙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공식 고백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