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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

삼손

태어나기 전부터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기로 신에게 바쳐진 괴력의 인물이었지만, 성경은 그 힘을 대부분 공동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분노와 욕망을 위해 쓰다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으로 그린다.

이름 뜻

히브리어 이름 '쉼숀'은 '태양'을 뜻하는 '셰메쉬'와 연관 지어 흔히 풀이되지만, 이 어원이 학계에서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가 나고 자란 소라가 '태양의 집'이라는 뜻의 벧세메스와 가까운 지역이라는 점을 근거로 드는 해석도 있다.

등장 책

핵심 장면

이 사람의 문제

들릴라는 나흘 밤 연속으로 삼손에게 힘의 비밀을 캐물었다. 삼손은 처음 세 번은 거짓 답으로 위기를 넘겼다 — 마르지 않은 활줄로 묶으면 약해진다고 했다가, 다음엔 써 본 적 없는 새 밧줄이라고 했다가, 그다음엔 머리카락을 베틀에 짜 넣으면 된다고 둘러댔다. 들릴라가 그때마다 그대로 시험해 봐도 삼손은 매번 쉽게 풀려났지만, 그는 이 반복되는 요구를 물리치거나 끊어내지 않고 매번 새로운 거짓말로만 응했다. 결국 날마다 이어진 채근에 지쳐 그는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기로 한 서원과 그 이유까지 모두 털어놓았고, 그날 밤 잠든 사이 머리카락이 잘리며 힘도 함께 빠져나갔다(삿 16:4-20). 이 장면 하나만이 아니다. 딤나 여인과의 혼인 잔치에서 낸 수수께끼 내기에 지자 그는 화풀이로 블레셋 사람 서른 명을 죽였고(삿 14:19), 그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겼다는 사실을 알고는 여우 삼백 마리의 꼬리에 불을 붙여 밭을 태웠다(삿 15:4-5). 힘을 발휘하는 장면 대부분이 공동체를 구하려는 계획에서 시작되지 않고, 자신이 느낀 모욕이나 애정, 분노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이 인물의 이야기 전체에 걸쳐 되풀이되는 패턴으로 그려진다.

흔한 오해

삼손은 커다란 근육질 몸을 가진 장사로 그려진다.

본문은 그의 외모를 전혀 묘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블레셋 사람들과 들릴라가 그 힘의 출처를 몰라 애를 먹었다는 설정 자체가, 겉모습만 보고는 짐작할 수 없는 힘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삼손은 처음부터 이스라엘을 블레셋에게서 구하겠다는 공적 사명감으로 움직인 인물이다.

그의 행동은 대부분 딤나 여인과의 혼인, 수수께끼 내기에서 진 분풀이, 아내를 빼앗긴 데 대한 보복, 들릴라를 향한 애정처럼 개인적인 감정에서 먼저 시작된다(삿 14~16장). 다만 본문은 그 과정 곳곳에서 신의 영이 그와 함께 있었다고도 반복해서 적어, 사적인 동기와 공동체적 결과가 뒤섞여 나타나는 인물로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