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Judaism
히브리 성경(타나크)과 그 해석 전통을 따라 살아가는, 기독교·이슬람교보다 앞서 유일신 신앙을 확립한 종교다.
신 개념
'주 우리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라는 신앙고백(쉐마)에 따라 나뉠 수 없는 한 분 하나님을 믿는다.
아브라함을 공동 조상으로 둔다는 점에서 기독교·이슬람교와 뿌리를 같이하지만('아브라함 종교'), 삼위일체처럼 하나님을 여러 위격으로 구분하는 이해는 유일신 신앙과 어긋난다고 보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경전
토라(모세오경)·네비임(예언서)·케투빔(성문서)으로 구성된 타나크(히브리 성경, 24권으로 센다)를 경전으로 삼는다.
내용은 개신교 구약성경 39권과 거의 겹치지만 책의 배열과 셈법이 다르다. 또한 글로 기록되지 않은 채 구전되어 온 해석 전통('구전 토라')이 미쉬나와 게마라로 정리되어 탈무드가 되었고, 특히 정통파·보수파 유대교에서 율법 해석의 핵심 권위로 쓰인다.
예수를 보는 방식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유대인 랍비이자 교사로 다루며, 기다려 온 메시아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유대교가 기대하는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 성전을 재건하고 흩어진 유대 민족을 모으며 세상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인간 지도자다. 예수는 이 조건들을 생애 동안 이루지 못했다고 보며, 신이 사람이 된다는 개념 자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구원
영혼의 개인 구원보다, 하나님과 맺은 계약(언약)에 따라 토라(율법)를 지키며 사는 삶과 공동체의 신실함을 중심에 둔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는 진심 어린 회개(테슈바)와 기도, 자선(체다카)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본다. 성전이 있던 시대의 제사 제도를 대신해 기도와 선행이 그 역할을 이어받았다고 이해한다.
성직자
제사장 없이, 랍비가 율법을 가르치고 공동체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예루살렘 성전이 서기 70년 무너진 뒤 제사장(코헨) 중심의 제의는 사실상 끝났고, 그 자리를 회당과 랍비 중심의 학습 공동체가 대신하게 됐다. 여성 랍비 안수는 개혁파·보수파에서는 인정되지만 정통파 대다수는 인정하지 않는다.
예배·의식
매주 안식일(샤바트, 금요일 해질녘부터 토요일 해질녘까지)을 지키며, 회당(시나고그)에서 토라를 낭독하고 기도한다.
성전 제사 제도가 사라진 뒤로는 기도가 예배의 중심이 되었다. 안식일에는 일을 멈추고 쉬는 것 자체가 계명인데, 이를 얼마나 엄격히 지킬지는 정통파·보수파·개혁파 사이에 차이가 있다.
성지
예루살렘, 그중에서도 옛 성전이 있던 자리와 그 서쪽 벽('통곡의 벽')을 가장 신성한 장소로 여긴다.
성전 자체는 서기 70년 로마에 의해 무너졌지만, 유대교 전통은 지금도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하며 그 자리에 언젠가 성전이 다시 세워지기를 바라는 기대를 이어 왔다.
절기
유월절(페사흐)·속죄일(욤 키푸르)·초막절(수콧) 등 태음태양력을 따르는 절기를 지킨다.
유월절은 이집트 노예 생활에서 벗어난 출애굽 사건을, 속죄일은 한 해의 죄를 씻는 금식과 회개의 날을 기린다. 이 절기들은 출애굽기·레위기 등 토라에 근거를 두고 있어, 같은 구약성경을 경전으로 삼는 기독교에도 같은 사건이 등장한다.
내세
죽은 뒤의 삶('오는 세상')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그 구체적인 모습은 신학적으로 하나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
고대에는 부활을 인정한 바리새파와 부인한 사두개파 사이에 논쟁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정통파는 몸의 부활을 비교적 분명히 긍정하는 반면, 개혁파는 이를 덜 강조하고 후손과 공동체 안에 남는 삶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전반적으로 사후 세계보다 지금 이 삶에서의 윤리적 실천에 무게를 두는 편이다.
규모
전 세계 유대인은 약 1,500만~1,6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스라엘과 미국에 가장 많이 거주한다.
이스라엘 약 750만 명, 미국 약 69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버먼 유대인 데이터뱅크, 세르지오 델라페르골라 등의 2023년 추정 기준). 세계 인구 대비 비중은 1% 미만이지만, 유대교의 경전과 역사는 기독교·이슬람교가 형성되는 데 직접적인 배경이 되었다.
흔한 오해
❌유대교는 하나의 노선으로 통일되어 있다.
⭕정통파(오르토독스)·보수파(컨서버티브)·개혁파(리폼) 등 여러 흐름이 있으며, 율법을 얼마나 문자 그대로 지킬지, 여성 랍비를 인정할지 등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한다.
❌타나크는 개신교 구약성경과 완전히 다른 책이다.
⭕포함된 책의 내용은 개신교 구약성경 39권과 거의 같지만, 24권으로 세는 방식과 토라-네비임-케투빔이라는 배열 순서가 다르다.